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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정신보건 전문요원도 소외된 사람들은 아닌지요?
작성자 : 김정렬 작성일 : 2002-12-12 조회수 : 8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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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모든 기업과 단체들은 임금인상과 근무지 복지 개선등을 위하여 임금협상을 합니다. 알아서 기업주나 사업주들이 올려주지 않기에 때론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상황 으로 치달으면서도 그들은 왜 임금인상 복지 개선을 요구할까요? 물가상승률과 세금은 오르고 있지만 임금이 동결되면 살아가기 힘들다는 것은 모든 소시민들이 느껴야 하는 어려움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의 사회가 돈없이 살아갈 수 있다면 아무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이고 무엇을 하든 돈이 있어야만 가능한 사 회 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정신보건센터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이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 인 것 처럼 모두가 당연히 요구하는 것을 요구하면 잘못된 것처럼 마치 정신보 건 사업은 뒷전으로 하고 있는 것 처럼 생각합니다. 정신보건 사업을 하기에 이사회에 세금을 안내고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은 아닐것이고 생활이 다 넉넉해서 불우이웃돕기 사업을 하려고 이 곳에 온 사람 들은 아닐 것입니다. 정신장애인들을 위하여 더 공부하고 그들의 어려움과 아픔 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기에 그동안 배운것을 사회를 위하여 그리고 정신장애인들도 우리의 이웃으로 살아가게 하기 위해 누구보다 그런 숭고한 마음으로 이곳 정신보건센터로 온 사람들 일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마치 돈에 급급해 하는 것처럼 치부한다면 정신보건 사업을 하는 사람 들의 자격 요건을 자원봉사자로만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의 임금인상에 대한 요구는 정말 모처럼 이루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그동안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으면 변화가 오리라고 그 순수하게 시작했던 마음 만큼 이일을 시작했던 사람들에 대한 신뢰감 이었겠지요. 돈을 적게 주어도 정신장애인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기에 사명감으로 열심히 일해야 된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무진들이 먼저 말하기 전에 누가 먼저 우리들의 문제의 개선을 위해서 나서 주었는지요? 센터마다 매년 직원들이 바뀌고 있는 이현실에서 정신보건 사업이 정말 잘 발전 될 수 있을련지요? 머무르다 좋은 곳이 있으면 가는 곳이 되어 버린 센터 ... 어떤 센터는 한해에 세번 직원이 바뀌자 환자분이 그러더군요 " 얘기해서 뭐해요 갈건데.." 정신장애인들은 분명 누구보다 개인의 비밀이 보장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치료진이라는 우리들 마저 한개인의 비밀을 알고는 떠나 버리고 또 누군가 치료진이라는 이름으로 와서 비밀을 캐고 가는 형식밖에 되고 있지는 않을까 싶습니다. 저라도 그런 치료진들한테는 나의문제를 말하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신보건 전문요원의 생활은 누가 보장해 주실련지요? 진정 정신보건사업이 환자와 가족들을 위하여 시작한 거라면... 그분들에게 어떤 사람이 필요한 것인지를 보아주십시오. 많은것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을 요구하는 것조차 이렇게 힘이 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가 꿈을 가진게 있지요. 정신장애인을 고용하는 햄버거 가게를 차린다는 것입니다. 제 급여로는 아마 100년을 넘게 일을 해도 전 제꿈을 이룰 수 없는 현실입니다. 누군가 후원을 받아야만 가능한 것이겠지요. 후원을 받아서 할 수 있기를 바라겠지만.. 사람에 대한 서로의 배려가 자신들은 못하면서 누군가 해주길 바란다는 것은 너무 욕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푼도 쓰지 않고 돈을 모아도 제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 슬픕니다. 정신장애인들을 보면서 그리고 이일을 하면서 인간에 대한 존중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존중 받고 싶다면 나보다 못한 사람일지라도 사람이기에 존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누군가도 날 존중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중시하는 것이 기본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우리의 요구가 그냥 단순히 월급을 많이 받고 싶어서.. 우리가 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욕구와 마찬가지이고 그리고 좀 더 좋은 대우 속에서 정말 수준이 높은 정신보건 전문요원들이 와서 정신보건사업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 해주는 그런 사회의 바탕이 되었으면 합니다.